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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UBAI STORY

[트래블]두바이 색다른 ‘럭셔리 호텔’ 투어


[트래블]두바이 색다른 ‘럭셔리 호텔’ 투어


두바이에 왜 갈까?

신기해서다. 세계 최고급 호텔도 있고, 바다에 섬을 만들고, 최고층 빌딩도 짓고 있는 ‘천지개벽’의 현장이라 찾는 사람이 많다. 처음엔 ‘두바이를 배우러’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. 하지만 요즘엔 ‘두바이를 즐기러’ 가는 사람이 더 많다. 연간 관광객이 600만명이다. 지난 여름 경향2는 두바이 즐기기 중 쇼핑 천국 두바이를 게재했다. 이번엔 두바이 투어 재미 중 하나인 ‘럭셔리 호텔’ 이야기다.


1. 사막 호텔

두바이의 밥 알 샴스. 시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모래사막 한 가운데 있는 호텔이다. “사막 한 가운데 무슨 호텔?” 의아심이 들겠지만 신기루 같은 호텔이 있다. 여름철 사막의 지표 온도는 무려 65도까지 올라간다. 겨울철에 접어든 요즘도 30~35도다. 한여름엔 사막에 앉아있는 것도 힘들다. 하지만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사막을 보고 있다면? 말 그대로 오아시스에서 수영하는 격이다.

사막호텔은 고요하다. 지친 일상을 잊고 쉬기엔 딱이다. 수영하고, 책 읽고, 또 수영하고, 선탠하고…. 낮에는 이게 전부다. 사막은 밤이 더 화려하다. 해질 무렵이면 기온이 뚝 떨어져 활동하기 좋다.

이때 리조트에 고용된 매사냥꾼, 낙타몰이꾼들이 투숙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. 매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, 낙타를 태워주기도 한다. 야외 옥상에서는 사막을 내려다 보면서 정찬을 들 수 있다.

사막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전통식당이 있다. 밤에만 여는 식당인데 옛마을처럼 꾸며놓았다. 마치 시장통을 돌아다니면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 들도록 요리사들을 배치한 뷔페식당이다. 식당은 움푹 팬 반달형. 영화 속에서 보던 아랍전사로 분장한 직원들이 말을 타고 식당 주변의 모래언덕을 달린다. 일종의 극장 식당인데 분위기가 묘하다. 밸리댄서들의 현란한 춤솜씨, 터키에서 볼 수 있는 스피리추얼댄스(한자리에서 빙빙 돌며 추는 춤) 등도 볼 수 있다. 운이 좋으면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. 자동차라이딩 후 야외식당에서 즐기는 프로그램과는 약간 다르다. 더 고급이다. 사막에서 노는 밤이 상상외로 즐겁다. 현재 두바이 사막에는 다양한 리조트들이 들어서고 있다.



2. 주메이라 메디나 & 주메이라 비치

버즈 알 아랍, 주메이라 메디나, 밥 알샴스. 공통점은 두바이 최고의 호텔이자 주인도 한 사람이다. 바로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소유다. 메디나는 이 나라 전통양식을 따라 지은 호텔이다. 메디나 내에는 미나 살람, 알 콰사, 다 알 마샤프 등 모두 515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. 호텔부지는 넓다. 호텔 내부에 수로만 3.7㎞. 이 수로를 따라 배가 다니는데 투숙객은 무료다. 마치 강변을 유람하는 듯한 기분이다. 호텔 내부에는 마사지룸, 수영장, 어린이놀이시설 등 없는 게 없다.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신혼여행객은 “호텔 밖을 나갈 필요가 없을 정도”라고 설명했다.

투숙객은 와일드 와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. 와일드와디는 우리로 치면 ‘캐리비안 베이’쯤 되는 물놀이 테마파크. 버즈 알 아랍 앞에 있다. 메디나와는 길 하나 건너편이다. 호텔은 워낙 크고 방대해서 숙(시장)도 있을 정도다.

주메이라 비치 호텔은 버즈 알 아랍 맞은편에 서있다. 모든 객실에서 버즈 알 아랍이 보인다.



3. 에미레이트 타워 &그랜드 하얏트

에미레이트 타워는 비즈니스 호텔. 이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여성 전용 플로어와 객실이 있다는 것이다. 여성 전용 층에 근무하는 종업원도 모두 여성이다. 현지 호텔 관계자는 속옷차림으로 객실 문을 열어도 될 정도로 ‘안심서비스’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. 내부 욕실용품 등도 모두 여성에게 맞췄다.

그랜드 하얏트는 로비공간이 크다. 마치 자그마한 공원처럼 넓다. 음식이 다양한 편이다.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중 하나라는 버즈 알 아랍은 베개를 직접 고를 수 있고, 명품 욕실용품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.

두바이|최병준기자